'피지컬 AI 1강' 승부수…정부, 합성데이터·독자모델 키운다

3년 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산업별 특화 AI도 양산
실데이터 한계 넘는다…월드모델·디지털트윈으로 합성데이터 구축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합성데이터 인프라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나선다.

향후 3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돌봄·국방 등 전 산업에 적용해 2030년 글로벌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피지컬 AI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실데이터 한계 넘는다…'월드모델'로 합성데이터 구축

피지컬 AI는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며 작업하는 만큼 물리 법칙과 환경 변화를 반영한 대규모 데이터가 필수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이런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물리 법칙에 맞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모델인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대규모 합성데이터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 데이터는 피지컬 AI 학습에 활용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제조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AI 팩토리와 제조 현장의 암묵지 등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한다.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합한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3년 안에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용접, 물류 분류 등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학습한 분야별 특화 AI 모델도 양산한다. 전문가의 암묵지를 학습시켜 짧은 기간 안에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제조와 돌봄, 농업, 안전, 국방 등 전 분야에서 국산 피지컬 AI를 대규모 실증하고 상용화도 앞당길 방침이다.

NPU부터 로봇까지…피지컬 AI 풀스택 구축

정부는 데이터와 AI 모델뿐 아니라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휴머노이드 등 목적별 특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피지컬 AI 서비스에 최적화한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한다. 로봇과 기기 간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기술과 전주기 보안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산 피지컬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산업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제조 기반과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AI 1강이 되기 위한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인 만큼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