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간 200조 투입해 AI·전략기술 키운다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 확정…2026~2030년 최상위 과기정책
AI대전환·기술주도 성장·지역혁신…전략기술 10대 분야 집중 육성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X 도전과 대응, 혁신 성장 포용을 위한 국가전략' 을 주제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국민경제자문회의 공동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5년간 200조 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의결을 거쳐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기본계획은 과학기술 분야 국가 최상위 계획이다. 과학기술 분야 중장기 계획과 범부처 R&D 투자, 평가의 근간이 된다. 이번 계획 수립에는 36개 부·처·청·위원회가 참여했다.

제6차 기본계획의 비전은 '과학기술혁신과 AI대전환으로 모두가 누리는 새로운 성장'이다. 정부는 △과학기술혁신체계 △AI대전환 △기술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등 4대 전략을 선정했다.

R&D 예산 확대뿐 아니라 AI 전환, 전략기술, 지역혁신을 한 계획에 묶으면서 과학기술 정책의 무게중심을 연구현장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동시에 옮긴 것이다.

정부는 먼저 과학기술부총리 중심의 정책·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5년간 200조 원 이상의 정부 R&D 투자를 추진한다. 연구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연구 행정서식 90% 이상을 폐지하고 연구지원시스템 통합도 추진한다.

AI 분야에서는 과학기술, 산업, 공공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을 확산한다. AI 연구동료, 자율실험실 등을 통해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업 강점을 피지컬 AI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와 국가AI컴퓨팅센터 등 민·관 GPU 26만 대 확보, 6G 상용화도 추진한다.

국가전략기술은 10대 분야, 55개 기술로 재편된다. 10대 분야는 인공지능, 첨단로봇·모빌리티, 차세대 보안·네트워크,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차세대 전지, 우주항공·해양, 혁신·미래소재, 미래에너지·원자력, 양자다. 정부는 이 분야에 5년간 60조 원 이상의 R&D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혁신도 주요 과제로 담겼다. 정부는 '5극 3특' 권역별 특화산업과 지역별 중점기술을 육성하고, 지역자율 R&D를 확대한다. 국민건강, 재난 대응, 에너지 전환 등 국민 체감형 과학기술 정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부처별 시행계획과 전략별 이행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을 좌우할 사활적 시기"라며 "관계부처·민간·지자체가 원팀이 돼 대외 환경 변화와 공급망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