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년 기술주권 겨냥'…2045년 과학기술 전략 착수

배경훈 부총리·이광형 KAIST 총장 공동위원장
8개 분과서 미래 기술·과학기술 시스템 전환 논의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31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겨냥해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장기 과학기술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4일 오후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제1차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대한민국 2045 과학기술 프론티어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전문가 협의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한민국 2045 국가발전전략'과 연계해 과학기술 분야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2045년까지 한국이 기술 주권을 확립하고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미래 프론티어 기술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AI와 양자 등 첨단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넘어 안보와 국제질서까지 흔드는 상황에서 다음 기술 질서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렸다.

2045년 한국이 지향할 미래상을 먼저 설정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도전과제와 국가 과학기술 시스템 전환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략위원회는 총괄위원회와 8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총괄위원회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공동 총괄위원장을 맡는다.

8개 분과는 미래 설계, 초지능·초연결, 생명·의료, 기후·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우주·심해, 미래 소재·제조, 혁신 정책 분야로 꾸려졌다.

위원회에는 과학기술계 전문가뿐 아니라 SF 작가, 방송 PD, 청년 연구자 등도 참여한다. 미래 기술 수요뿐 아니라 첨단기술이 가져올 윤리·사회적 문제, 과학기술 시스템 전환 과제까지 폭넓게 논의하기 위한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각 분과위원회를 본격 운영한다. 연내 전략 중간안을 공개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기술 60주년을 맞는 2027년 4월 최종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단기 연구개발(R&D) 과제 배분을 넘어 한국이 어떤 기술 영역에서 먼저 판을 짤 것인지를 정하는 작업이다. AI 이후 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수록 미래 기술 선정뿐 아니라 인재·규제·국제협력까지 묶는 실행 전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 부총리는 "광복을 맞이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주권을 확고히 하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대한 기술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나침반 없이 항해할 수는 없다"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