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원전 9기 계속운전 심사 본격화…2027년까지 순차 진행

고리3·4호 올해 상반기 목표…2027년까지 순차 심사
보완 요구·추가자료 따라 일정 조정 가능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 2, 3, 4호기 모습. 2026.1.26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의결한 이후, 추가로 심사를 앞둔 노후 원전 9기의 일정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원안위의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따르면 계속운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원전은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 △한빛 1호기 △한빛 2호기 △한울 1호기 △한울 2호기 △월성 2호기 △월성 3호기 △월성 4호기 등 9기다.

원안위는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 심사를 2026~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리 3·4호기는 올해 상반기 중 심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빛 1·2호기는 2026년 하반기, 한울 1·2호기는 2027년 상반기, 월성 2·3·4호기는 2027년 하반기 순으로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기술 검토 과정에서 보완 요구나 추가 자료 제출 등이 이뤄질 경우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계속운전은 설계수명 만료 이후 원전을 일정 기간 추가로 운영하기 위해 안전성을 재평가받는 절차다.

사업자는 주기적 안전성평가 결과와 설비 개선 계획 등을 제출하고, 규제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이후 후속 원전들의 계속운전 심사 일정이 구체화됐다.

원안위는 계속운전 심사가 개별 원전의 설계 특성과 운전 이력, 설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고리 3·4호기 등 계속운전을 신청한 원전 9기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설계수명 이후 운영에 대한 엄격한 안전 검증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는 전력 수요 증가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본격화한 만큼, 앞으로의 전력 수요는 더욱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 추가 수요는 2025년 0.5기가와트(GW)에서 2038년 4.4GW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6~2027년 노후 원전 계속운전 심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인 만큼, 원안위의 심사 결과와 보완 요구 수준이 향후 원전 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