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다가오는 후쿠시마 오염수…김제남 이사장에 쏟아진 '색깔론'(종합)

6월에도 후쿠시마 인근서 세슘 기준치 9배 이상 검출되는 수산물 나와
권성동 "김제남, 이석기 옹호해"…김제남 "근거 없어, 명예훼손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2022.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이기범 한상희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도쿄전력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최남우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현안에 대해서 답했다.

국회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월성원전 삼중수소에 대한 MBC 보도 대응 △원전 주변 불법 드론 비행 등 현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앞선 국감에서 제기됐던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내년 봄 방류…220일 후 제주 도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7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인가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여기서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삼중수소)은 물로 희석, 기준치 이하로 농도를 낮춰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의 7분의1, 자국 기준 40분의1까지 낮추도록 물로 희석해 오는 2023년부터 약 30년 동안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정부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결정 직후 해양 방사선 모니터링 강화 등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박완주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가 내년 봄이다. 방류 후 220일 지나면 제주 앞바다에 도달, 250일 후에는 동해 앞바다, 400여일 후에는 서해에 온다"며 "해양 방사능 감시 결과, 위험시에 대한 매뉴얼이 정확히 없어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대사관 원안위 파견직원이 생산한 자료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 나오는 어패류가 지속해서 나온다고 되어있다"며 "금년 6월 세슘 기준치 9배 이상 검출되는 수산물이 나오는 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후쿠시마 인근 어류 세슘 농도는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근 어패류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치 상황으로 되어있다"고 답했다.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어지는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사퇴 요구·색깔론

지난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행정부 막바지에서 임명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의당과 문재인 행정부 청와대를 거쳐 온 김 이사장의 행보를 문제 삼으며, 탈원전으로 바뀐 윤석열 행정부 방침과 다르니 사퇴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1일 국정감사에서도 김제남 이사장의 거취에 대한 압박은 이어졌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탈핵 운동가 자처한 분으로서 국가 기관장으로서 북한의 핵실험 무력도발 어떻게 생각하느냐",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노무현 당시 국정원이 적발한 간첩단 '일심회' 사건에 대한 1심 판결문에 나온 북한에 전달된 보고서에는 김제남 이사장이 언급됐다"고 말했다

김제남 이사장은 이에 대해 "말씀하신 관련 사건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국민 안전 위해서 30년이상 평생을 바쳐 복무해왔다. 국민 안전 위해 최선다하겠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김제남 이사장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한미 FTA 반대 주장 등을 해왔다는 점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누구보다 원자력 무력화 방안을 연구했고, 행동도 했고, 의지도 가지고 있다. 반대한민국 사보타주를 기획한 이석기도 옹호했다. 그런 면에서 원안 재단 이사장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 이런 국민 우려 불식 위해서는 자리를 내놀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제남 이사장은 "국민들이 오해할 발언을 하고 있다. 통진당의 일부 의원의 사보타주에 동의나 동조한 바 없다"며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셔야 한다. 이 것은 또 한번 공공장소에서 의원이 한 공공기관장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이 끝난 후,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 국감에서 질의한 것을 확인하고 대책 세우기 위해 종합감사를 하는 것이다. 개인에 대한 신상털기, 색깔론, 과거행적은 이사청문회에 어울리는 질문"이라며 장내를 정리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