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F어워드' 소설 부문, 최의택·고호관·연산호 작가 대상 선정

만화 웹툰 부문 Hun, 지민 작가 대상…영상 부문 도내리 감독 대상

제9회 SF어워드 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0.14 /뉴스1
제9회 SF어워드 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0.14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 제9회 SF어워드' 시상식을 통해 2022년 SF어워드 수상작 15작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9회 SF어워드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발표된 국내 SF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장편소설 37편, 중·단편소설 362편, 웹소설 74편, 만화·웹툰 89편, 영상 72편으로 총 634편이 심사대상작이었다. 구한나리(소설가) 총괄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17명의 심사위원단이 꾸려져, 5개 부문별로 대상 1작품과 우수상 2작품, 총 15작품을 선정했다

장편소설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은 차원을 뛰어넘어 연결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누군가는 외로운 처지가 되어버리는 소외된 아이들의 외침이 담긴 작품이다.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작인 고호관 작가의 '숲'은 전쟁을 피해 도망친 탈영병들이 잠시 들른 다른 행성에서 또 다시 전쟁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산호 작가는 웹소설 부문 대상을 거머줬다.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21세기 말 3000m 아래 세워진 국제해저기지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물이다. 해저기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탈출을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가 담겼다.

만화·웹툰 부문에서는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가 선정됐다. 집단구타를 당해 혼수상태였던 주인공이 눈을 떠보니 변해버린 것을 배경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무리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만화이다.

영상 부문 대상작인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는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 휴먼을 꿈꾸는 소녀가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영화다.

구한나리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 SF어워드에서 만난 작품은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그 답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한 사회 문제의 고민을 담은 작품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로부터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질문하는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전체 심사평을 남겼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SF어워드는 SF 애호가뿐만 아니고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과학인의 축제"라며 "국내 SF 작품들이 더욱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트로피는 금속공예가인 백한승 단국대 교수가 블랙홀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SF적으로 표현하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