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차기 총장 '황금티켓' 잡아라…'교수추천' 투표 돌입
12일 0시까지 진행…김정호·이혁모·임용택 3파전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6일 제17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협의회 추천' 선거에 돌입했다. 이번 교수협의회 추천에서 선출된 인사들은 현역 교수들의 든든한 지지를 등에 업는다는 점에서 차기 총장으로 가는 '황금티켓'을 획득한다고도 볼 수 있다.
KAIST는 이날 오전 9시부터 KAIST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김정호(59)·이혁모(61)·임용택(64) 교수에 대한 선거를 시작했다. 11시24분 기준 571명의 교수협의회 회원 중 186명(32.6%)이 투표했다.
이번 투표는 오는 12일 0시까지 진행되며 이들 3인 중 투표에서 선출된 2인이 총장 공모에 참여하게 된다. KAIST의 이번 총장 선거는 '유능하고 소통하는 총장', '세대교체'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의 총장 선출방법은 △공모 △총장발굴위원회 추천이라는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교수협의회 추천을 포함, 오는 30일까지 교내외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KAIST 이사장 추천위원 4명과 장관 추천위원 3명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된 총장발굴위원회에서 10월 말까지 차기 총장 후보를 검증·추천한다.
이후 구성되는 총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렇게 발굴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총 3인을 선발한다.
총장후보심사위원회는 KAIST 이사장이 추천 또는 지명한 1명, 이사회에서 추천한 2명(KAIST 이사 중 선발), KAIST 교수 1명(교수협의회 또는 교수평의회 추천을 받아 학교에서 추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추천 또는 지명한 1명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뒤이어 이들 3인 중 이사회의 과반수 지지를 얻은 1인이 최종 총장 후보자로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추천된다. 올해 8월 기준 KAIST 이사는 15명으로, 최종 1인은 적어도 이사 8명의 표를 얻어야 한다. 이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으면 총장 인선이 완료된다.
한편 신성철 현 총장(68)의 재임 도전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신 총장 또한 재임에 도전하려면 공모에 뛰어들거나 총장발굴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신 총장은 앞서 총장발굴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현 16대 총장으로 낙점된 바 있다.
신 총장은 2018년 과기정통부의 비위의혹 제기 및 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 8월 불기소 처분으로 '자유의 몸'이 됐지만, 재임 도전시 임기 4년 중 절반 가까이 의혹에 시달렸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신 총장의 임기는 2021년 2월23일 종료된다. KAIST측은 이사회에 새 총장에 대한 안건이 올라갈 시점을 "이르면 올해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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