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왕국' SK컴즈, 희망퇴직 실시…인터넷 업계 '칼바람'

SK컴즈의 모회사인 SK플래닛 관계자는 "조직 정비 차원에서 16일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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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16일부터 이번달 말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내부 정보망(인트라넷)에 올렸다. SK컴즈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퇴직금 외에 위로금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액수는 근속년수에 따라 입사 1년 차 이상은 3개월치 급여가, 7년 차 이상은 최대 6개월치 급여를 일괄 지급하는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컴즈는 네이트와 SNS 싸이월드의 실적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년보다 77.9% 줄었고 올해 2분기에도 매출 540억원에 영업손실 82억원를 기록하면서 3분기째 적자행진 중이다.

SK컴즈의 희망퇴직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는 인력 감축이 업계 전체로 확산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NHN의 경우 한게임 부분에서 소규모 구조조정을 했고 6월 말에는 게임업계의 맞형 격인 엔씨소프트가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나서는 것"이라며 "관련 업계에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tj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