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정 최지성, 추진력을 갖춘 내유외강형 CEO

7일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에 임명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61). 2012.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7일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에 임명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61). 2012.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삼성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된 최지성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완제품 경쟁력을 세계 최고의 위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기술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분야로 넓혀 삼성전자 제품을 세계 초일류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의 미래성장 전략을 최 부회장에게 맡긴 것은 그가 TV와 휴대폰 등에서 보여 준 추진력과 실행력 때문이라는게 삼성과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을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TV 부문을 2006년 보르도 TV를 통해 세계 1위로 탈바꿈시켰다. 삼성전자 TV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만년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휴대전화 부문을 맡아 기술력에 디자인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성공, 지난해 1위로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전략에 안주하던 휴대전화를 중저가 시장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혁명을 주도하며 1위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그는 2008년부터 휴대폰과 TV, 가전 등을 총괄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떠올랐다. 최실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은 후에도 애플이 불을 붙인 스마트폰 혁명에 정공법으로 돌파, 코너에 몰렸던 삼성전자를 1년 만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 한 후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며 삼성전자와 같이 커 온 '실무형'이라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이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회사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 무엇보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실적으로 말하는 '외유내강형'스타일.

삼성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날로 치열해 지는 기업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r>▲강원 삼척(58세) 생 ▲서울고, 서울대 무역학과 ▲77년 삼성물산 입사 ▲ 93년 삼성 회장비서실 전략 1팀장 ▲04년 디지털미디어 총괄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 ▲07년 정보통신총괄 사장 ▲09년 1월 완제품(DMC) 부문장 ▲2010년 1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2010년 12월 대표이사 부회장

gentlemin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