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7년만에 돌아온 싼타페DM, "정숙성 하나만은 최고"

(사진=현대자동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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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차량 '최초'와 '최고'. 현대자동차가 2012년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싼타페 DM를 설명하는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다.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산타페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보유한 e-VGT R엔진이 탑재됐다.

또 동급 최초로 저압 EGR 시스템, 유압 스톱핑 댐퍼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차량 원격제어가 가능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 Link)'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26일 부산에서 열린 싼타페 DM 시승행사는 그 '최초'와 '최고'들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먼저 주어진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차된 차의 위치를 검색하고 시동을 걸었다. 차내 온도도 조절했다. 

곧 휴대폰으로 "시동이 완료되었다"는 내용의 문자가 도착했다.

바로 국내에서 최초로 싼타페 DM에 탑재된 '블루링크' 서비스 덕분이다.

차안의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연계해 운전자가 차량거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차를 제어할 수 있고 자체 차량점검, ARS 길안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2년간 무료로 서비스되고 이후에는 별도 요금(미정)이 부과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구형에 비해 한층 날렵해진 차체가 눈에 띈다.

이번 싼타페 DM은 길이 4690㎜, 넓이 1880㎜, 높이 1680㎜로 구형보다 5㎜ 길어지고 10㎜ 좁아졌으며 35㎜ 낮아졌다.

또 주요 부위에 적용된 반광 크롬 소재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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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올라 엑셀을 밟으니 차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싼타페 DM에서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은 바로 '정숙성'이다. 디젤 SUV 차량 특유의 엔진소음도 창문을 닫으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승차감도 훌륭해 "이것이 과연 세단이 아니라 디젤 연료의 SUV 차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순간적으로 박차고 나가는 토크감이 조금은 아쉽다.

최고 출력 200마력, 토크는 44.5㎏·m (2.2 모델 기준)에 달하지만 경사에서는 힘이 부치는 느낌마저 든다.

시속 170㎞ 이상 고속주행 시에는 가속이 급격히 더뎌지며 풍절음도 상당하다. 시속 190㎞ 이상은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잘 올라가지 않았다.

현대차는 싼타페 DM에 SUV 최초로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를 도입했다.

가장 가벼운 핸들감의 컴포트 모드부터 가장 묵직한 핸들감의 스포츠 모드까지 운전자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각 모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오프로드에서의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스포츠 모드'는 그저 핸들과 브레이크가 살짝 무거워진 정도에 불과해 'SUV다운 육중한 파워'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또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와 초음파 센서로 평행주차 가능영역을 측정해 주차를 보조하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운전이 서툰 여성운전자를 위한 배려도 곳곳에 엿보인다.

가격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2.0 모델의 경우 최저 2800만원에서 최대 34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현대자동차) © News1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