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AX 어디까지 왔나…"폰으로 업무 처리·AI가 회의록 작성"
[르포]공공 AI 박람회…네이버·삼성SDS, 공무원 협업 도구 전시
카카오, LG CNS, NHN 등도 부스 마련해 공공 AX 시장 공략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공무원들은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보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업무망 메일도 폰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공공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세계 최고 AI 민주정부 실현'을 국정과제로 내건 만큼 과거와 달리 민간 기업의 AI 서비스를 정부의 행정망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공공 AI 전환(AX) 사업들이 확대되면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공공 AI 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및 행정 혁신 담당자,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해 공공 분야 AX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기업 52개·공공기관 4개 등 총 56개 전시 부스가 운영됐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는 각각 정부 주요 부처 협업 플랫폼으로 채택된 자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업무 협업툴 네이버웍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공무원들이 PC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행정망 내 메시지, 메일, 드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I 기반으로 회의록 작성을 자동화할 수 있는 '클로바노트' 기능을 갖췄다.
네이버웍스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무원들이 내부망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AI 기술을 쓸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후 네이버웍스는 평가를 거쳐 주요 부처 협업 플랫폼으로 채택됐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문서 업무 처리를 하려면 망 연계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네이버웍스를 통해 이 같은 번거로움 없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업무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공무원들이 행정망에서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어 쓸 수 있는 'AI 스튜디오' 기능도 선보였다. 행정망 내 공무원의 업무 맥락을 읽어 실질적인 업무 처리를 돕는 식이다. 예를 들어 '민원 응대 어시스턴트'를 통해 부처 내 구성원들 간 단순 민원 처리를 AI에 맡기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서비스도 제공된다. LG AI연구원, 네이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오픈AI, 구글 등 총 9종의 AI 모델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와 AI 협업 설루션 '브리티웍스',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공공 부문을 위한 AI 풀스택 역량을 선보였다.
앞서 삼성SDS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의 주사업자로 참여해 자사 생성형 AI 기반 협업 설루션 브리티웍스를 공식 협업 도구로 공급 중이다.
브리티웍스는 네이버웍스와 거의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메일과 메신저, 드라이브, 회의 등 기능을 갖췄으며, 이동 중에도 모바일로 행정망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또 '코파일럿' 기능을 통해 AI 기반의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도 이용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우리 부서 맞춤형 AI 에이전트'와 '모바일로 확장된 공공 업무 AI 협업 설루션', '대한민국이 선택한 공공 AI 클라우드' 등을 주제로 꾸려졌으며, 정부24 대국민 AI 검색 서비스, 공무원 AI 협업 도구, 공공 AI 인프라 역량 등을 소개했다.
카카오도 전시 부스를 꾸려 다양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에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장치 탑재) AI '카나나'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대화 맥락 기반의 브리핑 기능, 정보나 콘텐츠를 먼저 제안하는 선톡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렸다.
공공 AI 서비스로는 행안부와 협력해 시범 서비스 중인 'AI 국민비서' 체험존을 마련했다. 카카오톡 내에서 공공시설 예약과 전자 증명서 발급을 간편할 수 있게 한 서비스로, 현재 AI 국민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와 네이버 두 업체만 제공 중이다.
아울러 LG CNS와 NHN 등도 부스를 마련했다. LG CNS는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AI 모델 '엑사원'과 '챗GPT'를 결합한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토대로 공공 업무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부스 내에서는 공공 업무를 AI가 어디까지 실행할 수 있을지 공공 AX의 실제 활용 사례를 발표하는 미니세션도 진행됐다.
NHN두레이는 AI 협업도구 '두레이'를 전시했다. 프로젝트(업무·드라이브·위키), 메일, 메신저, 캘린더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협업 기능, 메일 요약 및 초안 작성 등 실무에 유용한 AI 기능과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멀티 LLM을 지원하는 '두레이 AI', 두레이 내 통합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두레이 AI 에이전트' 등을 소개했다.
NHN두레이는 최근 행정기관·지자체가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PPP) 행정망존을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를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오는 하반기 중 공공 시장을 겨냥한 AX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