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서비스에 구글·오픈AI 기술 '쏙'…"투트랙 전략"
'네이버 캘린더' 등 자사 서비스에 빅테크 AI 모델 적용
최수연 네이버 대표 "글로벌 빅테크 등 외부 LLM 활용" 시사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네이버(035420)가 자사 서비스에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 기술만 사용하는 데서 벗어나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 서비스에 구글과 오픈AI의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네이버 캘린더의 'AI 일정 등록' 기능에는 오픈AI의 AI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AI 일정 등록은 텍스트나 음성으로 '내일 오후 7시 가족 식사', '다음 주 병원 검진' 등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세부 정보를 분류해 캘린더에 일정 등록을 해주는 기능이다. 이 같은 일정 등록을 위한 입력 데이터 분석 및 요약에 오픈AI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라이브·동영상' 서비스 관련 이용자 활동·콘텐츠 분석 등에는 구글의 AI 모델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등에 구글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네이버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 따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지난 11일부로 적용된 네이버의 변경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앞선 서비스들의 기능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 개인정보를 구글과 오픈AI에 전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해당 개인정보는 위탁 업무 수행 완료 시마다 파기된다고 밝혔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 서비스에 자사 LLM이 아닌 타사 LLM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한 앤트로픽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체 LLM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쓰고 있다"며 "네이버뿐만 아니라 내외부 모델을 잘 활용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게 큰 방향성이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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