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구울게요~" 삼소회동서 직접 고기 굽는 구광모 LG회장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양새롬 신은빈 김민수 기자

고기는 제가 구울게요 하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7시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035420) 이사회 의장과 삼겹살과 소주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황 CEO는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저녁 메인 주제는 많은 성장과 새로운 제품들이 될 것"이라며 "삼성 파운드리와 많은 파트너십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집게를 들고 삼겹살을 굽는 모습을 보였다. 모인 인원 중 구 회장의 나이가 가장 젊어 유쾌하게 '막내 노릇'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서 가장 큰 형은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이다. 나이는 젠슨 황(1963년생) CEO, 이해진(1967년생) 의장, 구광모(1978년생) 회장 순이다.

'삼소회동'서 고기를 굽고 비계를 자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YTN 생중계 발췌)

식사 자리에서 젠슨 황 CEO는 상추쌈을 싸 크게 한입에 넣으며 호쾌한 먹방을 보였고 둘러앉은 총수들도 시종일관 만면에 미소를 띠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 LG그룹의 AI·배터리 사업, 네이버의 AI 서비스 전략 등이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회동은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만찬 역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비공식 교류라는 점에서 '제2 깐부회동'으로 불린다. 참석자 면면도 AI 반도체와 메모리, 플랫폼 서비스를 대표하는 기업 수장들로 구성돼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삼겹살 음식점 '형님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