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카카오톡 1위 탈환 목표"…조직 정비 속도
홍민택 CPO 퇴사 언급하며 프로덕트 조직 이원화 시사
"카카오가 사용자경험 기준을 만들어왔다는 자부심 되새길 것"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양대 앱마켓에서 카카오톡의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걸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특히 정 대표는 최근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를 언급하며 기존 CPO 체제 대신 '카카오톡', '비즈니스' 조직으로의 이원화를 시사했다.
정 대표는 지난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홍 CPO의 퇴사를 언급하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하고,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은 통합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CPO는 5월로 퇴사하게 됐다"며 "그 여파가 크루들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기존의 전략과 과제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하고, 각 조직이 가진 전문성과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메인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해,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개편 이후 사업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낸 동시에 서비스 방향과 사용성 측면에서는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점점 더 커져 왔다"며 "사용자 중심(User First)의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조직 개편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실상 CPO 체제하의 카카오톡 개편 실패를 일부 수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CPO 조직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프로덕트 조직에서 쪼개져 나오는 비즈니스 조직은 기존 성장 기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광고, 커머스, 카카오 비즈니스, 오프라인 사업을 통합해 성장시킬 조직이 추가로 합류해 방향을 만들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톡 조직은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현재 제공 중인 기능들을 사용자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AI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기능을 완성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조직 내부에 '유저 퍼스트 TF'를 신설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토스뱅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홍 CPO를 영입하면서 카카오톡 기반 기술·광고·커머스·디자인 등 핵심 사업 역량을 CPO 조직으로 통합했다. 이후 홍 CPO의 주도하에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기능 개편 작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첫 화면인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 형식으로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카카오톡 앱 평점은 최저점인 1.0점까지 추락했다.
이를 놓고 정 대표는 "카카오가 사용자 경험의 기준을 만들어왔다는 자부심을 다시 되새기며,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시 1위를 찾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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