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인간 경쟁력은 "가치 설계 능력"[NFF2026]

김동우 카이스트 AI 철학연구센터장 기조강연
"능력 확장·의무·어떤 미래 지향할지 고민해야"

김동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철학연구센터장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서 피지컬 AI시대, 인간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김동우 카이스트 인공지능(AI) 철학연구센터장은 7일 AI·로보틱스로의 대전환 시대 인간의 역할은 "가치의 전환"(Value Transformation)이라며 기술 활용 방향과 사회적 가치를 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포스트-AI·로보틱스 시대, 인간의 역할'을 주제로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된 '뉴스1 미래포럼 2026'(NFF 2026)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AI·로보틱스 시대의 대전환을 △생산성 향상과 신산업 창출로 대표되는 '산업적 전환' △인간의 지적 성취 방식이 달라지는 '지적 전환' △데이터 기반 정책과 서비스가 확대되는 '제도적 전환'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AI와 로보틱스가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혁신의 도구를 제공하는 시대에서 인간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센터장은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인간의 고유 역할을 찾으려는 시도는 무의미할 수 있다"며 "우리 삶의 목표가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않는 것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삶의 목적이 단순히 기계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AI 시대에는 인간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AI 시대 인간은 스스로에게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희망해도 되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이는 AI 시대 인간 능력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AI 활용 과정에서 어떤 윤리와 책임이 필요한지, 인간 사회가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대전환의 시대 철학의 과제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며, 하고자 하는지를 성찰해 우리 스스로 미래의 설계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지금 우리 사회의 미션은 과학 기술을 혁신하고 다음 세대의 리더들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철학은 이 미션의 수행을 위한 정신의 토양, 자기 이해, 사회적 책임,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단단히 다져줄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