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광고 업은 네카오, 1Q 실적 청신호…'AI 수익화'는 아직
네이버, 쇼핑 수수료 개편·탈팡 효과…카카오는 톡광고 '쏠쏠'
AI 사업 실적 반영은 일러…양사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장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쇼핑과 광고 부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수익 사업의 매출 확대로 인한 성장이고, 양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AI) 수익화'는 아직 갈 길이 좀 더 남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3조 14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은 5593억 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호실적은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판매자 수수료 체계 개편 효과와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탈팡(쿠팡 가입 탈퇴) 효과'의 반사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6월 2일부터 네이버는 유입수수료 2%를 폐지하고, 유입 경로와 무관하게 스마트스토어상 모든 거래에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저 0.91%부터 최대 3.64%의 수수료를 적용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의 올해 1분기 사용자 월평균 체류시간은 지난해 3월 출시 당시와 비교해 2.3배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연간 10% 성장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수료 인상 효과와 탈팡 효과 온기 반영으로 1분기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조 9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1792억 원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광고 수익 증가와 체류시간 확대가 1분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본다. 카카오톡 친구탭은 기존 전화번호부형과 피드형 2가지 형태로 세분화하고, 지금탭에는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광고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인벤토리)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 도입한 기업의 광고형 메시지 서비스 '브랜드 메시지'도 톡비즈 광고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도 실적이 부진했던 자회사 지분 매각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는 업스테이지와의 주식 교환을 통해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AXZ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자리도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에 넘기기로 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에 도입한 신규 기능들로 톡비즈 광고 중심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사가 올해의 공통 목표로 내세운 'AI 수익화'는 1분기 실적으로 당장 반영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월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에 이어 연내 건강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상반기 중으로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탭'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AI 서비스를 본격 확장하는 만큼 투자 비용도 확대돼 당장 수익화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증권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채팅방 내 AI 검색 서비스 '카나나 검색' 베타 버전을 순차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 대화 입력창에 있던 '샵(#) 검색' 대신, 키워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핵심 요약한 후 연관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대화 중에도 언제든 호출해 맥락에 맞는 정보를 검색하고 채팅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AI 서비스의 트래픽(이용량) 증가가 제한적인 탓에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포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출시 초기 200만 명이었던 이용자를 2월 기준 800만 명까지 확보했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iOS 일부 기기로 제한됐던 적용 범위를 안드로이드로 확대 후 추가 기기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 수는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의미 있는 체류시간과 활동성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 역시 기능적으로 아직 완결되지 않아 향후 기능 추가로 수익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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