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방한 계기 韓 전방위 협력 나선 佛 챗GPT

유럽의 AI 자손심 '미스트랄AI'…이재명 정부 AI 전략 롤 모델
삼성·업스테이지·국가AI전략위 차례로 만나…한·불 상생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더 멘쉬 미스트랄 AI 회장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4.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미스트랄AI'가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잇달아 만나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섰다. AI 인프라부터 민관 차원의 AI 모델 협력까지 한국과 프랑스 AI 생태계의 상생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더 멘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미스트랄AI 경영진은 지난 2일부터 삼성전자(005930)와 업스테이지,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까지 차례로 회동을 가졌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들이 2023년 설립한 기업으로, 유럽의 오픈AI로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큰 AI 스타트업이자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AI 업체로 평가 받는다. 기업가치는 설립 2년 만에 20조 원에 육박한다.

미스트랄AI의 생성형 AI 서비스 '미스트랄'은 오픈소스 모델로, 범용·전문가·연구 모델로 나뉘며 더 큰 규모의 거대언어모델(LLM)과 맞먹는 성능을 내면서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받아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 주권, '소버린 AI'를 유럽에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AI 3대 강국'(G3) 도약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의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미스트랄AI 경영진은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양사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확보 등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트랄AI 임원진은 지난 2일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도 두 차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미스트랄AI가 내세우는 효율성과 개방성 철학에 공감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를 함께 만드는 협업에 대해 토론하고 다음 방향을 논의했다"며 "함께 만들 멋진 일들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3일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도 만나 한국의 'AI 3대 강국' 전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하 수석은 "국내 NPU 기업과 헙업 통한 EU 및 중동, 동남아 지역 토큰팩토리 공동 진출, 한국 AI 생태계 협업, 프랑스 정부의 미스트랄AI 성장을 위한 지원 내용, 중국 AI스타트업과 경쟁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AI 투자 100조 원을 공약으로 내걸며 미스트랄AI를 벤치마킹한 국가대표급 AI 기업 육성을 주창해왔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대표AI를 가리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