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연임 "'카나나 연구소' 오픈…피드백 수용 창구"

작년 카카오톡 대개편 불만 극복 조치…수직적 문화 개선 약속도
계열사 정리는 마무리…"AXZ·카겜 매각,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AI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4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해 보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급진적인 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반발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대개편을 이끌었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와 관련해 제기된 수직적인 조직 문화는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연임을 확정하고 앞으로 2년간 카카오를 다시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6일 오전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국민적 불만을 산 것과 관련해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의 급진적인 변화를 한 번에 가져가기보다 이용자들이 지금도 불편 겪는 부분을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AI 서비스나 기능 론칭 전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해 보고 가감 없는 피드백을 서베이(설문) 형식으로 줄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선보이려 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카카오톡에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주주는 "지난해 카카오의 빅뱅 프로젝트(카카오톡 대개편)와 관련해 홍민택 CPO를 향한 비판이 많았다"며 "인사권자이자 책임경영자로서 홍 CPO를 유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주주총회라는 공식적 자리에서 특정 개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상위에서 하위로 하달되는 업무 문화는계속 바꿔나가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기된 여러 크루(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 다음에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과 AI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진행해 온 계열사 축소는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다음 포털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를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카카오게임즈 역시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투자한 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향후 2년은 성장으로의 기어 전환이 핵심"이라며 "인수합병(M&A)의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적으로 신규 AI에 맞는 사업을 하나씩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XZ든 카카오게임즈든 (궁극적으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각각 거래가 결정된 배경은 다르지만 회사 안정을 흔드는 방향보다 이들과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계열사 줄이기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