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약속' GPU 26만장 韓 상륙 시작…어디에 쓰이나

이달부터 GPU 1만장 산학연 AI 혁신 수요에 투입
2030년까지 정부 5.2만, 삼성·SK·현대차 각 5만, 네이버 6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2025.10.3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하기로 했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중 정부 몫 1만 장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산학연과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에 배분한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부터 1만 장의 GPU를 AI 혁신 수요에 지원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GPU 공급 계획은 총 26만여 장으로 정부에 5.2만 장, 삼성·SK·현대차그룹에 각각 5만 장,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 장이다.

이는 2030년까지 계획으로, 정부는 지난해 1.3만 장을 들여온 데 이어 올해 추가로 1.5만 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중 이미 확보된 1만 장은 이달부터 산학연 수요에 맞춰 공급된다. 우선 H200 2296장, B200 총 2040장 등 총 4336장을 1차로 지원하고 추가 물량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산학연 과제 공모에 선정된 학계 및 연구계는 GPU를 무상으로 쓰게 되며, 산업계(중소기업·스타트업·민간 연구소)는 시장 가격의 약 5~10% 수준을 부담하게 된다. 청년기업에는 추가로 50% 할인을 제공한다.

1만여 장 중 나머지 B200 6120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에 배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2028년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1.5만 장 규모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와 같이 GPU 확보에 나선 각 기업들도 관련 작업을 병행 중이며,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매년 수급 계획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6만 장의 GPU를 하이퍼클로바X, 온서비스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버티컬 AI 등 네이버의 AI 서비스 및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GPU에 과의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AI 정책으로는 자생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놓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해법으로 들며 "공공에서 먼저 국산 NPU 확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