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 자회사 디지털퍼스트 '미디어렙 사업' 손 뗀다

업황악화·누적손실에 이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계약사항 책임감으로 이행…구성원들에 선택 방안 제시"

디지털퍼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이지에이웍스(438340)가 약 100억 원을 투입해 키워온 디지털 광고 자회사 디지털퍼스트의 미디어렙(매체사 대행) 사업을 철수한다.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자회사 누적 손실이 모회사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자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21일 "디지털퍼스트의 국내 미디어렙 부문은 종료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며 "포트폴리오 재편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퍼스트는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현재 글로벌 아마존(미국·일본·유럽 등)의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퍼스트는 2017년 아이지에이웍스가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애드테크 기반 광고대행사다. 2022년엔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월 이성학 전 메조미디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전환 영향 등으로 광고대행업 전반의 수수료 마진이 줄면서 디지털퍼스트는 2024년 기준 영업수익 63억 원에 영업손실 27억 원과 당기순손실 47억 원을 내며 그룹 실적에 부담을 줬다. 지난해 실적도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도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213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현재 회사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2월 이후 계약직 형태로 전환해 사업을 정리한 뒤 퇴직 △​희망퇴직 △​아이지에이웍스 계열사 이직 기회 제공(별도 면접 절차)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업무가 진행 중인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의 계약 사항은 종료 시점까지 모두 책임감 있게 이행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인력을 배치해 세심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