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정자원 사태 방지…우체국 은행·쇼핑 민간 클라우드 전환
우정사업본부 과기부에 업무계획 보고…"국가AI전략위서 논의중"
"민간 클라우드 공공진입, 과기부-국정원 이중규제 해소 숙제"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우편 서비스, 우체국쇼핑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기반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우편·은행 서비스가 마비됐던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한다.
13일 우정사업본부 및 산하 유관기관들은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인프라 TF는 대국민 이용이 빈번한 서비스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핵심 서비스의 시스템이 대규모로 마비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IT 서비스의 이중화·분산화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키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곽병진 직무대리는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이 추진되는 국가 서비스에는 우체국 쇼핑·우편 등의 시스템도 포함됐다"며 "올해 기관은 관련해서 정보전략계획(ISP)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액티브-액티브 기반의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개의 시스템(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부하를 분산 처리하는 방식으로, 재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가AI전략위원회는 지난달 행동계획안을 통해 행안부 등 부처에 공공 정보화 사업을 민간 클라우드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향후 신규 정보화 사업 추진 시 민간 클라우드를 검토하라고도 주문했다.
다만 민간의 공공 클라우드 진출이 실질적으로 원활해지려면 국가정보원, 과기정통부 2곳 규제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 소관 보안인증(CSAP)과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가 이중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에 관한 고시 등 법령 개정을 국정원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의 경우 지난해 공공의 물리적 망 분리를 완화하는 보안 프레임워크 '국가망보안체계(N2SF)'를 발표했다. 기관 업무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게 골자다. 외부 클라우드·AI·모바일 등을 통한 공공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기정통부와의 규제 협의, 일선 공공기관의 변화 유도 등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와야 한다. 국정원은 이를 위한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가이드라인 5.0을 업계 의견을 참고해 정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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