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일주일…가입자 10만명 이탈, 70% 이상 SKT로

12월 31일부터 1월 6일까지 번호이동 10만 7499명
73.2%가 SK텔레콤으로 이동…위약금 면제 계기로 경쟁 과열

1일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의 모습. 2026.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030200)가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가입자 이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KT에서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10만 749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월 6일 하루에만 KT 이탈 가입자는 2만 8444명을 기록해, 전산 휴무였던 일요일 개통분이 반영된 전날(1월 5일·2만 6394명)을 넘어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KT를 떠난 가입자 가운데 1만 7106명(60.1%)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으며,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7325명,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401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12월 31일부터 1월 6일까지 KT 해지 고객 가운데 이통3사로 이동한 가입자의 73.2%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까지 포함해도 64%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이동이 이어지면서 개통 현장의 혼선도 반복됐다. 업계에 따르면 5일에 이어 6일에도 KT에서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해 일부 고객들이 개통 지연 등 불편을 겪었다.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유통 시장의 경쟁도 빠르게 과열되고 있다.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유통점에서는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차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입자 이동 흐름이 위약금 면제 종료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