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표절 논란 마무리…배경훈 장관 "건강한 생태계 봐"
AI 모델 표절 의혹 제기에 공개검증…사과로 일단락
정부, 독파모 1차 평가 15일 평가 마무리…1개 팀 탈락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업스테이지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위해 개발한 '솔라 오픈 100B'의 중국 AI 표절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의혹 제기와 공개검증을을 두고 한국 AI 생태계의 수준을 보여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AI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술적 논쟁을 지켜보며 저는 오히려 대한민국 AI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특정 모델 개발 방식의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공개 검증으로 답하는 기업의 모습은 우리 AI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자정 작용과 기술적 투명성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 역시 "(배 부총리의 말에) 100% 동의한다"며 "우리 AI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단면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고석현 사이오닉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솔라 오픈 100B'를 두고 중국 지푸AI의 'GLM-4.5-에어'를 미세 조정한 결과물로 추정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처음 부터 끝까지 자력으로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의 '프롬스크래치' 기준에 어긋나는 셈이다.
이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 2일 공개 검증을 실시하고 즉각 반박했다. 현장에는 업계 및 정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에도 약 2000명이 시청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김 대표는 모델 학습 로그와 체크포인트 등 개발 관련 주요 데이터를 공개하며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레이어놈(LayerNorm) 유사성을 근거로 타 모델의 가중치를 재사용했다는 주장은 "해당 구간은 모델 전체의 약 0.0004%에 불과한 미세 영역"이라며 "오히려 솔라 오픈의 99.9996%가 타 모델과 완전히 상이함을 보여주는 역설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또 유사성 판단에 사용된 '코사인 유사도' 역시 적절한 비교 기준이 아니라고 했다. 코사인 유사도는 벡터의 방향만 비교하는 단순 지표라, 독립적인 모델 간 유사도가 높은 값으로 나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이 대신 '피어슨 상관계수'로 재분석한 결과, 솔라 오픈과 타 모델 간 패턴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개 검증 자리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건강한 토론은 환영하나 이와 같은 허위 사실을 단정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는 업스테이지와 정부 노력의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공개 검증 이후 고 대표는 "공론화 과정에서 문제제기가 갑작스럽게 받아들여져 당혹스러우셨을 업스테이지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 업계 종사자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다만 "해당 모델이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되는 사안인 만큼, 내부 추가 검증과 교차 검증을 진행하는 것에 앞서 관련 내용을 신속히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공론화한 의도를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 정예팀을 대상으로 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평가를 오는 5일부터 본격 진행한다. 이어 오는 15일 평가를 마무리하고 19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1차 평가로 1개 팀이 탈락할 예정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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