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내년은 항공 육성 힘쓴다…민항기 공동개발 지원"
윤영빈 청장 신년사…국가우주위, 우주'항공'으로 확대 개편
"누리호 반복발사 신뢰성 높이고 공공 개발에 민간 서비스 쓸것"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내년에는 우주뿐 아니라 그간 소홀했던 항공 분야의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겠다"며 "우주와 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관련 산업을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두는 우주정책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를 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은, 그간 항공 분야로는 우주청이 다소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청장은 차세대 항공 기술을 확보해 미래 산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드론,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기술을 축적한다. 친환경·지능화라는 항공산업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미 공동 천체망원경 '스피어엑스', 누리호 4차 발사 등 올해 성과가 난 우주수송·위성 및 탐사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도약을 이룬다.
윤 청장은 "내년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이고,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해서 상업 발사 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재사용발사체와 궤도수송선 개발을 차분히 준비하며, 첨단위성 발사와 핵심기술 확보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우주개발 사업에서 민간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위성정보 활용과 AI 기반 서비스 실증을 통해 새로운 수요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 통신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탐사의 영역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우주청은 우주항공 실무형 인재 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우주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주상황 인식 역량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윤 청장은 "내년부터는 그간 준비한 정책·전략을 실천에 옮기겠다"며 "기술·산업·인재·국제협력 등을 조화시켜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항공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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