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익은 최후 수단이라던 올트먼, 1년 만에 입장 바꾼 까닭
챗GPT 응답에 '스폰서 콘텐츠' 검토…광고 기반 수익모델
8억 무료이용자로 내년 광고매출 목표 1.4조원…신뢰 유지 관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광고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은 독특하게 불안정하게 느껴집니다. 광고 비즈니스 모델은 최후의 수단입니다."(2024년 5월 하버드대 메모리얼 교회 비즈니스스쿨 강연)
"(챗GPT 광고를) 완전히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좋아합니다. 그것을 통해 제품도 구매했습니다."(2025년 6월 오픈AI 공식 팟캐스트 1화 대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대화형 AI 챗봇 내 광고 삽입을 두고 1년 새 입장을 180도 바꿨다. "광고 비즈니스는 최후의 수단"이라던 올트먼이 최근 대화형 광고 도입을 추진하며 '최후의 수단'을 꺼내들었다.
구글이 최근 출시한 '제미나이3' 시리즈가 최신 GPT 모델 성능을 따라잡고 일부 벤치마크에선 역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GPT 시리즈가 성능·가격 모두 우위를 잃으면서 '프리미엄 AI 에이전트 전략'의 사실상 백지화를 포함, 수익 모델을 전체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올트먼의 '코드레드' 발동과 "경제적 역풍" 발언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스폰서 콘텐츠(응답 콘텐츠에 광고주 정보를 우선 표시하는 방식) 형태의 수익 모델을 검토 중이다.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 내부 자료를 입수해 "광고주 정보가 챗GPT 응답 창 옆 사이드바에 표시되거나 이용자가 추가 정보를 요청할 때 광고가 삽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테면 이용자가 '바르셀로나 여행 일정'을 요청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정보 등에 '즉시 예약 가능한 가이드 투어' 링크를 함께 제시하거나 '마라톤 훈련법'을 질문하면 러닝화·보충제·인근 러닝 클리닉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8억 명에 달하는 챗GPT 이용자 기반(주간 활성 기준)으로 수익화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요 수익원인 유료 구독은 엔터프라이즈 계정 포함 3500만 명으로 전체의 4~5%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픈AI는 이를 '의도 기반 수익(intent-based monetization) 모델'이라고 부르고 있다. 무료 이용자 대상 수익화를 통한 매출 목표로는 2026년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2029년 250억 달러(36조 1800억 원)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치는 현재 유료 구독 기반 매출 구조 대비 급진적인 변화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구글에서 21년간 검색 광고 사업을 총괄한 시바쿠마르 벤카타라만을 지난해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최근엔 인스타그램·트위터 등서 제품·마케팅을 담당한 케빈 웨일도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영입했다.
일부 전문가와 레딧 이용자들은 챗GPT 대화창에 광고 도입 시 신뢰 지속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레딧에선 "챗GPT 답변에 광고가 나오면 핵심자산인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거나 "프로 모델을 구독 중인데 광고가 나온다면 즉시 구독을 취소하겠다" 등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AI가 대화창 내 광고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재정적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에서 약 50억 달러의 추론 비용을 지출했다. 해당 기간 수익이 43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추론 비용만으로 적자 구조다.
또 지난해 연간 손실 90억 달러에 2028년까지 매년 수십·수백 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9년까지 누적 현금유출이 1150억 달러~1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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