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나나-2' 오픈소스 공개…성능·효율 획기적 개선
사용자 지시 이행 능력 향상…에이전틱 AI 구현에 최적화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언어모델 '카나나-2'(Kanana-2)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19일 공개했다.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구현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Kanana)의 라인업을 선보인 후 경량 사이즈 모델부터 고난도 문제 해결에 특화된 '카나나-1.5'(Kanana-1.5)까지 꾸준히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카나나-2 모델은 성능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최신 연구 성과다. 사용자 명령의 맥락을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동작하는 동료 같은 AI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공개된 모델은 총 3종으로 △기본 모델인 '베이스'(Base) △사후 학습을 통해 지시 이행 능력을 높인 '인스트럭트'(Instruct) △처음 선보이는 '추론'(Thinking) 특화 모델로 구성됐다. 특히 개발자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자유롭게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학습 단계의 웨이트(학습된 매개변수 값)를 모두 공개했다.
카나나-2는 에이전틱 AI 구현의 핵심인 도구 호출 기능과 사용자 지시 이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전 모델 '카나나-1.5-32.5b'(Kanana-1.5-32.5b)보다 다중 대화 도구 호출 능력을 3배 이상 높였고, 복잡한 단계별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지원 언어도 기존 한국어와 영어에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태국어·베트남어 6개로 확장했다.
기술적으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 아키텍처(구조)를 도입했다. 긴 입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인 MLA 기법을 적용했으며 추론 시 필요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했다.
덕분에 적은 메모리 자원으로도 긴 문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추론 시 필요한 파라미터만 활성화해서 연산 비용과 응답 속도를 개선했다. 대규모 동시 접속 요청을 압도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성능 진화도 이뤘다.
성능 지표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인스트럭트 모델은 동일한 구조의 최신 모델 '큐웬3-30B-A3B'(Qwen3-30B-A3B)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 추론 특화 모델은 다양한 사고 능력이 요구되는 벤치마크에서 추론 모드를 적용한 큐웬3-30B-A3B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며 추론형 AI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카오는 향후 동일한 MoE 구조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장하고 고차원적인 지시 이행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복잡한 AI 에이전트 시나리오에 특화된 모델 개발과 온디바이스(장치 탑재) 경량화 모델의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높은 성능에 초점을 둔 모델을 넘어 실제 AI 서비스에 적용돼 효과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꾸준히 오픈소스로 공유하며 국내외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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