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케어 미적용 갤Z트라이폴드…'165만원' 수리비 어쩌나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삼성전자…트라이폴드는 보험 없어
359만원 폰,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 1년간 1회만 50% 할인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두 번 접는 폰 '갤럭시Z트라이폴드'가 300만 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없이 출시돼 파손 문제 발생시 소비자 부담이 클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 출시 첫 날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전량 매진됐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한정 출시된 건 아니나 새로운 폼팩터인데다 359만 400원이라는 고가의 가격으로 출시되는 만큼, 초도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상 이상의 인기에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가장 비싼 물건의 경우 1000만 원에도 매물이 올라와 있다. 다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370만~390만 원 사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한정판 폴더블 폰을 출시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 톰브라운 에디션을 지난 2020년부터 한정판으로 판매한 바 있다.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플립3·폴드3, 갤럭시Z폴드5에서 출시된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리셀 시장에서 최대 2배 가격으로도 거래되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휴대전화 보험인 삼성케어 플러스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두 번 접는 메인 디스플레이의 경우, 파손시 수리비는 183만 4500원이다. 디스플레이 반납 조건으로는 165만 7500원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Z폴드7의의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 76만 4000원의 2배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프리미엄 혜택으로 1회 한정으로 '메인 디스플레이'의 파손 수리비 50% 할인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경우, 구내 후 1년 내 1회 한정으로 82만 8750원에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다시 수리를 받을 경우엔 일반 휴대전화 1대 가격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실수로 파손하는 것이 아닌 이상, 통상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리가 필요한 시점은 사용 후 1년 이후의 경우인 경우가 많다. 이를 고려할 때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사용하기 위한 유지비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케어 플러스는 가입시 월 8900~1만 6300원의 요금으로 36개월간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 출시 막판까지 삼성케어 플러스 적용을 고려했으나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폼팩터인만큼, 보험금 산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구매한 사람들은 삼성전자를 신뢰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믿음을 생각해서라도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보험을 출시하든, 보증 기간이나 범위를 확대하든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