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주도한다
신규 표준화 항목 13건 승인, 국제표준 13건 사전채택
국제표준 및 기술보고서 등 3건 최종승인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논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다수의 기술이 반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13건이 승인, 국제표준 13건이 사전채택, 국제표준 1건·기술보고서 1건·오류정정서 1건 등이 최종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66개 회원국 482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은 산학연 관계자들로 구성된 76명의 국제 보안 표준 전문가가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종단 간 암호기술을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보안 표준 △디지털 신분증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한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 및 요구사항 △차세대 보안(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사물인터넷, 분산원장기술) 로드맵 개발 등 1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승인받았다.
또 분산원장기술 기반 응용(신원관리, 전력거래시스템, 자산관리) 보안기술들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등 13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모바일 단말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보안기능 국제표준 △메타버스 응용에서 아바타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환경 분석 기술보고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데이터 접근 및 공유를 위한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 오류정정서 등도 최종 승인됐다.
표준화 과정은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표준개발→사전채택→국제회람→최종승인' 단계로 이뤄진다.
한편 정보보호연구반은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을 전담할 연구과제 잠정 신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에이전틱 및 피지컬 AI 보안 등 신흥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차세대보안 분야에서 표준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로드맵 개발이 선행되는 데 우리나라가 디지털트윈, 분산원장기술 등을 주도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AI 보안 표준 개발의 시작은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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