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GPU, 전사 '풀'로 관리…매출 부서에 우선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커머스·광고·검색 등 우선될듯
김범준 COO "에이전트N, 별도 앱 출시 계획은 없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네이버(035420)가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사 '풀'(pool) 관리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정 부서·서비스에 배정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방식이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9일 오후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 등이 참석한 컴패니언 데이에서 네이버의 GPU 운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김 COO는 지난 6일 열린 단25(DAN25)에서 공개한 '에이전트N' 등 네이버의 AI 서비스 개발 지향점을 소개하며 사내 GPU 자원을 개별 서비스나 조직에 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활용 계획도 밝혔다.
김 COO는 "전사의 GPU를 하나의 '풀'로 만들어 쉽게 가져다 쓰고, 반납도 쉽게 하도록 하는 방안을 최수연 대표 및 김광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부사장)과 논의했다"며 "(방침이 확정되면) 전사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같은 GPU 활용 방안을 고려하는 이유는 이미 검색 플랫폼에서 적용 중인 풀 관리 방식이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검색 플랫폼에서는 풀 관리 방식을 도입한 뒤 GPU 사용량의 3분의 1이 줄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PU 자원의 풀 관리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사업부·서비스별 우선 순위는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 기여가 높은 커머스·광고 부문에 우선권이 주어질 걸로 예상된다.
김 COO는 "가장 중요한 우선 기준은 매출 창출력이 될 것"이라며 "매출 기여 다음으로는 검색 등 네이버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과 관련된 서비스에 우선권이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컴패니언 데이에서 오는 2026년 선보일 에이전트N과 'AI 탭' 관련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김 COO는 "에이전트N은 네이버라는 서비스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처럼 역할을 바꿔나가겠다는 사상이자 지향점"이라며 "여러 서비스에 녹아들어가는 에이전트가 될 예정으로,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처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2026년 여름 선보일 AI 탭은 이같은 통합 에이전트가 돌아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존 클로바X는 AI 탭이 출시되면 AI 탭과 통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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