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 33명 심사 착수…12월 최종후보 1명 윤곽

2026년 3월 주총서 60% 이상 찬성 받으면 선임

서울 KT 사옥 모습. 2025.1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030200) 차기 대표이사(CEO) 공개모집에 33명이 지원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군 압축 과정을 거쳐 최종 1인 후보는 12월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3명의 후보군을 단계적으로 좁혀나갈 예정이다. 후보 명단에는 전·현직 KT 임원뿐 아니라 고위 공직자 출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검증 과정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선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기업경영, 산업 이해,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며, 후보별 서류 평가와 역량 분석 의견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한다.

KT는 자문단 구성과 활동을 비공개로 유지하며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체적인 과정은 2023년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 사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 38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 뒤 평가를 거쳐 3명의 최종면접 이전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선정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33명의 지원자를 압축해 연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쇼트리스트 공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는 세부 절차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그동안 대표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쇼트리스트를 공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 후보 1인은 12월 중 확정되며,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60% 이상 찬성을 받아야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한편 KT 노조는 "낙하산 인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노조가 선임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한 정관 변경은 중요사항으로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해 노조의 요구는 관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