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신작 부진에 적자 전환…"올해 교훈 삼아 내년 반등"
[IR종합] 3분기 매출 1601억, 영업 손실 191억 기록
"목표 못 미쳤지만 교훈 얻어…내년 도원암귀·프로젝트 ES 기대"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컴투스(078340)가 신작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올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과 기존 작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601억 200만 원과 영업 손실 194억 1000만 원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144억 5200만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9월 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집행한 사전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 비용은 총 1350억 4000만 원이 발생했다. 항목별로는 마케팅비 260억 4000만 원, 인건비 340억 6000만 원, 지급수수료 460억 2000만 원, 로열티 130억 100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케팅 비용은 기존 게임과 신작 프로모션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 늘어났다. 로열티는 지식재산권(IP) 콜라보레이션 등 라이선스 비용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42.9% 늘어났다.
장르별로는 역할수행게임(RPG)이 630억 8000만 원, 스포츠가 530억 7000만 원, 캐주얼이 10억 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한국(38.7%), 아시아(24.3%), 북미(23.5%), 유럽(10.9%), 기타(2.6%) 순서로 많은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 매출액은 RPG 매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컴투스는 9월 출시한 '더 스타라이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인정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초반 지연 현상이나 검은 화면 노출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게임 성과는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현시점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했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출시하는 MMORPG '프로젝트 ES'를 성공시키는 데에 중요한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신작 출시와 기존작 업데이트, 글로벌 IP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체계 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투모로우'(TOMMOROW)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환 컴투스 SB 총괄대표는 "투모로우 업데이트는 서머너즈 워의 플레이 시간이나 패턴에 근본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대표는 "기존 플레이 부담을 줄이면서 직접 플레이를 요구하는 콘텐츠에는 그만큼 합당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9월 도쿄게임쇼(TGS)에서 선보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이외에도 내년 '프로젝트 ES'(가칭),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게임 등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남재관 대표는 내년 기대작으로 '도원암귀'와 '프로젝트 ES'를 꼽았다.
컴투스는 '도원암귀'와 '전지적 독자 시점' 이외에도 최근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와 인기작 '가치아쿠타' 등 작품 게임화 협약도 체결하며 IP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발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도 꾀하고 있다. 컴투스는 AI 전문 조직 'AX 허브'를 기존 4개 부서에서 6개로 확대하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AI를 도입해 비용과 시간을 많게는 9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며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출시하는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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