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콘텐츠 플랫폼 '노트'에 187억 투자…2대 주주 등극

노트, 2014년부터 누적 콘텐츠 6400만건 축적
UGC·웹툰 등 기술력에 노트 콘텐츠 결합…"플랫폼·AI 고도화"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일본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노트'(note)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노트에 20억 엔(약 187억 원)을 투자하고 사업제휴를 체결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노트 지분 약 7.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노트는 아이디어와 경험을 글·이미지·음성·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로 표현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일본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이다.

노트에는 2014년부터 일상 글과 만화, 출판물, 기고 등을 아우르는 누적 6400만 건의 콘텐츠가 축적돼 있다. 가입 이용자 수는 1052만 명에 달한다. 노트는 콘텐츠 유료 판매와 지식재산권(IP)화 지원 등 다양한 수익 모델로 일본의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제작콘텐츠(UGC)·웹툰 등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노트의 콘텐츠와 결합해 플랫폼·AI 기술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 노트에 축적된 콘텐츠에 AI를 접목해 창작 도구와 콘텐츠 발굴·유통을 강화하고, AI 검색·버티컬 에이전트 등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이용자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양사는 각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 투자 기회를 함께 찾는다. 콘텐츠의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 유통, 유망한 IP 기반으로 한 2차 창작화 등 지원 방안을 통해 글로벌 창작자 육성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노트는 일본의 다채로운 장르와 이용자 1000만 명의 개성이 담긴 콘텐츠가 모이는 플랫폼으로, AI 시대에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양사의 플랫폼 역량과 콘텐츠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