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리퀴드 쿨링 적용 '가산 AI 데이터센터' 개소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클라우드가 6일 서울 금천구에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약 3만 6515㎡,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총 수전용량 40MW, IT용량 26MW를 갖췄다. 전력과 통신 인입을 이중화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수도권 내 8개 센터와 연동되는 100G급 'One DC' 네트워크를 통해 초고속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KT클라우드는 AI GPU 서버의 고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최초로 액체 냉각(리퀴드 쿨링) 기술을 도입했다. GPU 칩에 냉수를 직접 접속하는 D2C(Direct to Chip) 방식으로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최신 GPU(B200 등) 기반 AI 서버의 발열 환경에서도 성능 검증을 마쳤다.

내달 문을 여는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리퀴드 쿨링을 포함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실증해 상용화 수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통합형 AI 인프라 서비스 'Colo.AI'를 본격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GPU 서버, 전용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유지보수를 통합 제공하는 턴키형(일괄 제공) AI 인프라 설루션으로 복잡한 구축 과정 없이 빠르게 A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센터에는 고도화된 전력 안정화 체계도 구축됐다. 무정전 전원장치(UPS)는 최대 부하 기준 5~10분 동안 전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1분 이내에 비상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돼 전원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배터리실은 UPS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독립 구획으로 구성됐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했다. 해당 배터리는 고온·고습 환경에서 안정성이 높고 '열폭주 억제'에 유리하다. 모듈 내부에는 소화약제가 내장돼 화재 발생 시 모듈 단위로 즉시 방출·진화된다.

비상발전기실에는 총 16대의 발전기가 설치됐다. 상단에는 매연저감장치를 적용했고, 24시간 무급유 연속 운전이 가능한 유류탱크를 갖췄다. 인근 주유소와의 계약을 통해 연료 조달 체계도 다중화했다.

전력 계통은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패스파인더(Path Finder)’ 설루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패스파인더는 전력 및 기계 설비 경로를 자동 분석해 장애 발생 시 최적의 우회경로를 탐색·제안하고, 원격 제어로 복구까지 수행한다.

이와 함께 AI 분석 기반 자동화 운영 플랫폼(DIMS)을 도입해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발생 상황을 자동으로 분류·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AI 시대를 앞당기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산센터를 시작으로 서부권 등 전국 주요 거점에 500MW 이상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해 AX(디지털 전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