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플로', 팬덤 플랫폼 '비마이프렌즈'가 품었다

SK스퀘어는 2대 주주로…"전략적 협업 지속"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음악 플랫폼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는 글로벌 팬덤 기업 비마이프렌즈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31일 밝혔다.

비마이프렌즈는 SK스퀘어(402340)를 비롯해 신한벤처투자, SM엔터테인먼트(041510)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을 총 550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전신은 아이리버로, 2014년 SK텔레콤이 인수한 뒤 2019년 사명을 지금과 같이 바꾸고 음악 플랫폼 사업에 나섰다. 기존 음향 기기 제조 부문은 지난해 12월 '미왕'에 매각해 음원 유통 사업에 주력해왔다.

기존 지분 구조는 SK스퀘어 39.5%, 신한벤처투자 18.5%, SM엔터테인먼트 12.5% 등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거래로 비마이프렌즈가 31.3%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SK스퀘어는 22.2%, 신한벤처투자 9.9%, SM엔터테인먼트 7.1%의 지분을 갖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는 2대주주로서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 경영권 매각 경쟁 입찰을 거쳐 비마이프렌즈를 최종 매수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운영하는 업체다.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가 팬덤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나섰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음악, 팬덤 플랫폼 사업 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플로에 비스테이지 메시지 기능,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플로를 팬덤 사업 핵심 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한 유통·제작·공연 등의 음악 인프라와 비마이프렌즈의 다양한 IP를 연계해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비마이프렌즈는 팬덤이 있는 모든 IP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삼아왔다"며 "드림어스 인수는 이러한 비전을 음악 산업으로 확장해, 드림어스를 글로벌 음악 팬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