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들어온 챗GPT…"부모님 알려드려야겠네" 접근성 호평
[AI 만난 카톡]③'챗GPT 포 카카오' 출시에 긍정 반응 다수
"가입 절차 간편, 접근성 개선" 호평…카카오 주가도 동반 상승
- 김민재 기자,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손엄지 기자
"부모님께 챗GPT 깔고 가입하는 법을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이제 그냥 카톡에서 쓰시라고 하면 되겠네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출시 다음 날인 29일, 30대 후반 직장인 박 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계정을 만들지 않고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챗 GPT를 쓸 수 있어서 편리해졌다는 평가다.
30일 카카오(035720)에 따르면 이달 28일 오픈AI와 함께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했다. 이는 카카오톡 앱 안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챗GPT 포 카카오는 최신 버전 이용자에게 순차 적용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채팅 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 포 카카오 대화창에서는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카카오툴즈'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툴즈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관련 카카오 서비스를 자동 연결해 준다.
현재 카카오툴즈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 그룹사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카카오는 향후 외부 제휴업체로도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 이용자는 '접근성 개선'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40대 이 모 씨는 "챗GPT 앱을 켜는 것도 사실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하루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챗GPT 포 카카오를 사용하던 30대 김 모 씨는 "원래 챗GPT 계정이 없었는데, 카톡 계정만으로 별다른 가입 절차 없이 AI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비스 탑재 플랫폼과 일부 기능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평소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하는 60대 정 모 씨는 "컴퓨터로 카카오톡과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데, (서비스가) 카카오톡 PC 버전에도 탑재됐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고 했다. 현재 챗GPT 포 카카오는 모바일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 모 씨(26·여)는 "일반 챗GPT에서는 답변을 해주던 장소 관련 질문에 대답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챗GPT 포 카카오를 두고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며 카카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챗GPT 포 카카오 공개 이후 이틀간 약 11.17%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29일 "카카오는 택시 호출·모바일뱅킹 등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이용자의 행동을 재정의한 기업"이라며 "이번 챗GPT 도입을 계기로 당시의 성공 패턴을 재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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