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챗GPT 편하네…운세부터 맛집 예약까지 한번에
[AI 만난 카톡]①채팅탭 플로팅 형태로 이탈 없이 탐색·공유
'카카오 툴즈'로 생태계 연동 강화…추천 오류·무료 한도는 과제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드디어 카카오톡과 챗GPT가 '한 몸'이 됐다. 주말여행 계획을 짜면서 카카오톡을 한 번도 나가지 않고 맛집 탐색부터 예약까지 마쳤다. 추천 목록은 드래그와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 없이도 클릭 한 번에 가족 단톡방으로 공유했다.
타로에 빠진 친구와 대화할 때도 카카오톡을 나갈 필요가 없다. 챗GPT에 운세를 물어보고 탭을 접으면 채팅방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미지도 카카오톡 안에서 만들고 보낸다.
30일 카카오(035720)에 따르면 '챗GPT 포 카카오'는 28일부터 모바일 최신 버전(25.9.2) 이용자에게 순차 적용됐다.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 'ChatGPT'를 누르면 된다.
평소 챗GPT로 정보를 자주 탐색한다면 확실히 번거로움이 덜하다. 답변 아래 공유 버튼을 클릭하면 앱을 나가지 않고 바로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기능은 △카카오 툴즈 △웹 검색 △이미지 만들기로 나뉘고 △사진 및 파일 추가도 가능하다.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한 정보를 찾고 싶다면 '카카오 툴즈'를, 외부 정보를 검색하고 싶으면 '웹 검색'을 클릭하고 질문하면 된다.
카카오 서비스와 관련 없는 질문에는 카카오 툴즈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고 웹 검색이나 챗GPT가 생성한 결과가 나왔다. '나와 잘 맞는 MBTI'를 물어보자 챗GPT가 답변과 함께 복사·공유·새로고침 등 기능을 표시했다.
상단 가장 오른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채팅탭 내 플로팅 형태로 접힌다. 플로팅 아이콘은 상하좌우로 위치를 조정할 수 있고, 카카오톡 채팅 도중 언제든 다시 클릭해 챗GPT로 접속할 수 있다.
이미지 첨부·생성도 가능하다.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와 청와대 사진을 각각 첨부하고 무엇인지 묻자 올바른 대답을 내놨다. '귀여운 토끼 그림을 그려줘'란 질문에는 1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자 그림을 생성했다.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는 카카오 생태계 연동을 강화했다. 일상에서 카카오맵이나 선물하기 기능을 자주 쓴다면 편의성을 실감할 수 있다.
현재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4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포 카카오에 '친한 친구에게 생일 선물할 5만 원대 무드등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된 무드등 상품 5개를 가격과 함께 알려줬다. 각 제품을 누르니 선물하기 페이지로 연결됐다.
'이번 주 토요일에 갈 제주도 애월 맛집을 예약하고 싶다'고 하자 식당 5곳 위치와 '예약하기' 버튼을 띄웠다. 클릭하면 예약하기에서 해당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
'서울 소금빵 맛집을 알려달라'고 했을 때는 카카오맵으로 연결되는 지도 아이콘과 함께 빵집 5곳의 위치와 평점을 알려줬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에게는 카카오 툴즈나 이미지 생성 탭이 잠시 표시되지 않았다. 이는 서비스 최적화 작업 중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복구됐다.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가 적용되지만 무료 버전이어서 10개의 질문에 한도에 도달한 점은 아쉬웠다.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념해 12월 31일까지 유료 구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월 2만 9000원의 '챗GPT 플러스'를 3개월 구독하면 1개월 요금을 카카오페이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유료 구독을 모델은 챗GPT 웹과 앱에서도 카카오톡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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