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쓰는 네이버 서비스…"소비자 후생 연간 1500만 원 창출"
"네이버 검색·지도 경제적 가치 각각 704만 원·428만 원"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검색'과 '지도'를 비롯한 네이버(035420) 서비스가 연간 창출하는 1인당 국내 소비자 후생이 1500만 원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카이스트 디지털혁신연구센터는 국내 디지털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와 소비자 후생을 분석한 '디지털 경제 리포트2025'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소비자 후생 관점에서 국민들이 무료로 사용 중인 디지털 재화와 서비스가 실제로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지를 국내에서 최초로 계량화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서비스 10개가 평균적으로 창출하는 소비자 후생은 약 1475만 원 수준이었다.
이 중 '검색'과 '지도'가 총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 서비스가 연간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검색은 704만 원, 지도는 428만 원이었다.
이외에도 △네이버 메일 139만 원 △네이버 쇼핑(전자상거래) 97만 원 △소셜미디어 45만 원 △동영상 6만 원 △기타(번역·뉴스·웹툰·간편결제) 56만 원 등의 가치를 누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네이버의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디지털 생태계 기반 인프라이자 핵심 서비스 도구로서 사용자에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소비자 후생 추정 결과와의 비교를 위해 네이버를 대상으로 산업연관분석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의 생산유발효과는 60조 21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9조 31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0만 1629명 정도로 추산됐다.
한편 다른 주요 플랫폼인 카카오(035720)의 경우, 카카오 그룹이 지난 7월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생산유발효과는 19조 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9조 1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 400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의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을 생산에서 소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안재현 카이스트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책은 사용자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하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며 "특히 검색, 지도와 같이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디지털 필수재에 대한 정책은 사회 후생을 고려하여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일반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실험경제학 기법을 활용해 개별 12개 주요 디지털 재화 및 서비스에서 소비자가 누리는 디지털 서비스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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