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전자 '갤럭시 XR'…"멀티모달 AI 최적화 플랫폼"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XR은 정밀한 센서·카메라·마이크와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 플랫폼' 칩셋 등 고성능 하드웨어가 탑재됐다. 사용자의 머리, 손, 눈의 움직임과 음성을 정확히 인식해 사용자와 기기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545g의 무게로 설계됐으며 헤드셋 프레임도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이 특히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새로운 폼팩터라는 점도 강조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또 구글 제미나이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같이 인식한다.

갤럭시 XR에는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도 최초로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XR은 AI를 기반으로 헤드셋부터 AR 글라스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된다.

또 눈 앞의 현실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상태에서는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해 눈 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XR 전용 게임과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을 제미나이에게 실시간 코칭을 받으며 즐길 수 있고, '어도비 풀사르'(Adobe Pulsar) 프로그램을 활용해 3D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어도비·MLB·NBA·캄(Calm)·어메이즈 VR(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한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용 XR 협업을 통해 멀티모달 AI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삼성중공업과 갤럭시 XR을 활용한 가상 조선 훈련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상태다.

갤럭시 XR은 22일 한국과 미국에 출시되며 가격은 269만 원이다. 삼성닷컴에서 구매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갤럭시 XR은 모바일 AI 비전을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한층 끌어올리며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일상의 기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은 제미나이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며 "탐색, 연결, 창작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 진화를 위한 개방적이고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