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의원실 "한국형 신형경수로 자료 무단 유출 정황"…檢, 수사 착수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2025.9.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2025.9.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내부 직원이 '한국형 신형경수로'(APR1400) 자료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KINS 지능정보실 등 소속 직원들이 APR1400 관련 심사·검사 자료를 대량으로 외장하드에 다운로드해 외부로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PR1400은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한국형 신형경수로다. 설계 심사 및 공정 검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가 수행한다.

KINS는 2023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대량의 자료가 외장하드로 반출됐으며, 관련 로그가 전량 삭제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자료 반출은 2023년 12월경 완료됐고 로그 삭제는 2024년 5월까지 이어졌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유출센터는 해당 사건을 지난 8월 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현재 대전지검 특허부가 수사 중이다. 원안위도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개시 후인 지난 9월 3일 KINS는 책임자인 A 씨를 '자료유출 관련' 사유로 보직 해임 조치했다. A 씨는 자료 반출 정황이 드러난 뒤, 내부 규정에 없는 특별진급(특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두 의원은 "APR1400은 한국형 신형경수로로,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국가 전략기술"이라며 "이 자료가 해외로 유출될 경우, 수십 년간 쌓은 원전 산업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핵심기술에 대한 조직적 범죄이자, '공공기관 내 부패 카르텔'이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