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법 기지국 접속 피해자 2000명 늘어…개인정보 유출 우려

불법 기지국 20개 추가 발견

KT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기지국 아이디가 20여개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KT 해킹 사건 민관 합동 조사단은 기존에 범행에서 쓰인 것으로 파악한 기지국 아이디 4개 외에도 20개가량의 불법 기지국 아이디를 추가로 발견했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10명 안팎으로 추가로 나왔다. 2025.10.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이기범 기자 = KT(030200) 무단 소액결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기지국 아이디 개수와 해킹에 노출된 피해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T의 불법기지국 ID는 기존 4개에서 20개로, 불법기지국 접속 인원수는 기존 2만 30명에서 2000여명 늘어난 2만 200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단 소액결제를 당한 피해자 수도 10명 이내로 추가 발견됐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가 362명으로, 경찰은 지난 13일 기준 22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불법 기지국에 접속된 피해자의 휴대전화 번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것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 2000여명의 정보도 유출됐을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KT가 추가 피해자에게 불법 기지국 ID 접속 여부를 고지했는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추가로 신고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 의원은 "추가 피해가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KT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다"며 "KT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축소, 은폐 행태에 징벌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