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롤백 "어렵다"는 카카오…구버전 돌아가는데 왜? 반론
카카오 "친구탭 친구목록 첫 화면 되살리기 4분기 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카카오(035720)가 국정감사 자리에서 '카카오톡의 기술적 롤백은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이용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 측 입장과 구버전으로 완전히 되돌리는 게 정말 어려운지 짚어봤다.
롤백(Rollback)은 어떤 작업이나 상태가 변경된 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를 뜻한다.
엔씨소프트(036570)가 2021년 게임 '리니지M'의 문양 시스템 과금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헤비 유저들 반발에 게임 시스템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단행하기도 했다.
메타는 지난 2022년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 피드에 '추천 게시물'을 대폭 게시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가 주요 이용자 반발과 이탈에 결국 알고리즘 및 일부 업데이트의 롤백을 결정했다.
카카오가 롤백이 어렵다고 하는 배경에는 구버전과 동일한 완전한 수준의 초기화가 서버 운영 불안정 등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안정화 테스트 등 신규 업데이트에 준하는 시스템 준비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구버전이 현재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완전한 수준의 롤백이 기술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구버전을 적용해도 시스템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전 버전의 앱만 재배포하면 롤백 과정이 복잡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선 광고 판매 수익을 포함한 사업적 이유가 전면 롤백을 하지 않는 이유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카카오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카카오는 전면 롤백이 어려울 뿐 친구탭을 기존처럼 복원하는 일부 되돌리기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방식은 추가 업데이트 형식으로 이뤄지며 4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최신 카카오톡이 2.0 버전이라면, 이를 1.0으로 되돌리는 게 아닌 2.1 버전으로 일부 기능만 삭제하는 업데이트로 기능을 되돌리는 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뿐 아니라 채팅탭 폴더화, 보이스톡 녹음 등 새로운 기능들을 포함해 새 카카오톡 버전을 강제로 구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게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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