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자회사 6곳 임단협 재개…노조 14일 파업 잠정 보류
네이버 노조, 9월 3차 집회 당시 예고한 일일 파업 제동
"합의 이르도록 대화 임할 것…교섭 결렬 시 일정 재조정"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 손자회사 법인 6곳이 결렬 상태였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이들 노사 간 교섭을 요구하며 14일 일일 파업을 예고했던 네이버 노동조합은 파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법인 6곳이 노사 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일일 파업을 잠정적으로 보류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임단협이 결렬된 법인 6곳은 △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로 모두 네이버의 100% 손자회사다. 네이버 노조는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의 임금과 복지 문제도 각 사측과 교섭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법인 6곳 모두 네이버가 100% 혹은 최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의사 결정과 임금·비용구조 전부 네이버에 종속돼 있지만, 본사가 임단협 교섭 결렬 책임을 회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연 200만~600만 원 수준의 특별·글로벌 인센티브 연봉 산입 △본사 대비 합리적인 연봉 인상률 확보 △명절 선물·건강검진 당일 공가 인정 등 최소한의 복지 개선 등을 계열사에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8월 11일과 27일에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네이버에 임단협 결렬 책임을 묻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열린 3차 집회에서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네이버가 6개 법인 대표 인사권 등 실질적 지배권을 가졌지만 임금 교섭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6개 법인 노동자가 본사와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연봉 인상률과 최소한의 복지 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14일 일일 파업과 국회 앞 집회를 함께 예고했지만 노사 간 교섭의 물꼬가 트이면서 계획은 보류됐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교섭이 장기화한 쟁의 상황을 해소하고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에 이르도록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면서도 "교섭이 다시 결렬되면 향후 일정은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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