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탑재' 치지직 XR, 공개 코앞…XR 시장 확장하는 네이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등록…삼성 '프로젝트 무한'서 첫선 예정
비전·모션 스테이지로 3D 콘텐츠 제작 지원…XR 생태계 확장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확장현실(XR) 기기 특화 애플리케이션(앱) '치지직 XR' 공개를 시작으로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로 떠오른 XR 기기 생태계에 손을 뻗는다.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이달 출시 예정인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XR 기기 특화 버전 앱 치지직 XR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했다. 기존 PC와 모바일 환경을 넘어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서 치지직의 콘텐츠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치지직 XR은은 이달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새 폼팩터 프로젝트 무한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의 XR 기기로,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의 안드로이드 진영 대항마로 꼽힌다.
네이버는 7월 간담회를 열고 XR 특화 스튜디오 '비전 스테이지'와 '모션 스테이지'의 기술을 시연하면서 연내 프로젝트 무한에 XR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치지직 XR 이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치지직 XR은 2차원(2D)과 3차원(3D)을 넘나들며 눈앞에서 스트리머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몰입감을 살린 '이머시브 콘텐츠' 형태로 치지직의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3D 리액션으로 감정 표현을 보낼 수도 있다.
동시에 여러 방송을 탐색하는 '멀티뷰'와 상황에 맞춰 취향껏 배경을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의 세로형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은 치지직 XR에서 가로로 넘겨볼 수 있도록 한다. 클립을 쉽고 편하게 탐색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XR 인프라 마련과 서비스 확장에 꾸준히 힘을 실어 왔다.
7월 간담회를 통해 기술을 시연했던 XR 특화 스튜디오 모션 스테이지는 3월부터 매달 치지직 스트리머들의을 받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월에는 클립 창작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고 비전 스테이지를 콘텐츠 배경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비전 스테이지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로 가상 배경을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구현한다.
또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도 XR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앱은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로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영상 품질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현재는 3D 아바타를 이용한 영상 스트리밍을 지원하는데 향후 여러 아바타가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아바타 합방'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트리머가 각자 다른 곳에 있어도 있어도 아바타는 한 곳에 모여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치지직 XR이 프로젝트 무한을 등에 업으면 해외 XR 시장으로 진출할 동력도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시작으로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XR 생태계에 연동할 예정이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에 (XR)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