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전량 매각·유증까지…카카오게임즈 "선택과 집중"(종합)

FI로부터 카카오VX 지분 매입해 전량 IVG에 매각
지분매각·유증으로 1562억원 확보…"본업 모멘텀에 투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김민재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사업 시너지가 적은 카카오VX의 지분 전량을 확보해 매각하고, 유상증자도 단행하며 본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일 자회사 카카오VX 지분 100% 전량(450만 3179주)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IVG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벨벳제1호유한회사, 2018 큐씨피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카카오VX의 주식 지분 34.8%(156만 7493주)를 1623억 4617만 원에 취득했다.

카겜이 FI 측의 지분을 매입한 건 동의권 및 거부권 등 카카오VX와 관련된 주주간계약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신주 692만 474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만 5680원으로, 총 조달금액은 1085억 1303만 원이다. 신주는 오는 10월 24일 상장되고,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신주를 배정받는 대상자는 기존 카카오VX의 주요 FI인 벨벳제1호유한회사, 2018 큐씨피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이번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한 자금은 약 1562억 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자금을 본업인 게임에 투자해 미래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는 보다 규모감 있는 AAA급 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길을 잡을 PC 온라인 및 콘솔 사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카카오게임즈의 본업 강화 행보에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VX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 거래에서 정규시장 종가(1만 5610원) 대비 6.09% 오른 1만 6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