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회동 올트먼…700조 데이터센터 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과기정통부-오픈AI MOU…SK·삼성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국내 AX 전환·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지원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 AI CEO가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약 8개월 만에 방한한 올트먼 CEO는 1일 이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한국의 AI 대전환을 비롯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의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의 반도체 생산 및 데이터센터 건설 능력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산업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700조 원(5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올트먼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한 바 있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SK그룹과 오픈AI는 이날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하고, 우리나라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도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한다.

오픈AI는 국내 AX 전환에도 힘을 보탠다. 과기정통부와 오픈AI는 이번 MOU를 계기로 AX 전환, AI인재·스타트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협력해 국가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