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마비…R&D 관리시스템 부분장애 겪다 3일만에 복구
100만 연구자 등록 범부처연구지원 'IRIS'…문서 검증기능 마비
"행안부 시스템 의존 탓…주말로 장애 끝나 연구계 여파 없어"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일부 기능에서 차질을 빚던 연구개발(R&D) 관리 시스템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이 사태 3일 만에 정상화됐다.
1일 IRIS 운영단에 따르면 IRIS 내 '진본확인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작동이 마비됐다가, 28일 오후 복구됐다.
진본 확인은 각급 기관 전자문서의 생성 시점, 위변조 여부 등을 검증하는 기능이다. 행정안전부 소관 '전자문서진본확인센터'에서 시점 확인 토큰을 발급 후 문서 PDF에 타임스탬프 형태로 찍어주는 방식이다.
운영단에 따르면 진본 확인은 IRIS용 서버가 아닌, 행안부 시스템에 기반한다. 화재로 인해 국가 주요 전산시스템이 대대적으로 마비되면서 IRIS 내 진본확인도 장애를 겪게 됐다.
다만 IRIS 자체는 피해 서버에 해당하지 않아 정상 작동했다.
진본 확인을 받아야 하는 IRIS 내 문서들은 △과제접수 △협약 △평가 △기술료 △연구노트 △성과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하다. R&D계획서, 연구시설 장비 심의요청서, 신규인력 채용 확인서 등 사업 관리에 핵심이 되는 문서들이다.
IRIS 운영단은 증빙용 문서에 스탬프가 찍히지 않아도 다음 업무로 넘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임시조치를 취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로그 조회를 통해 문서 위변조 기록 등을 살피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복잡한 내용의 사업이라면, 이같은 로그 조회도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행안부가 부처 정책추진 및 협업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외에도 국정관리시스템, 행정전자서명 인증센터, 사회보장정보 포털 등도 함께 복구됐다.
운영단 관계자는 "(행안부가) 지난달 28일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날 오후 7시쯤 정상화된 진본확인 기능을 IRIS에서 확인했다. 최종 테스트를 거쳐 29일 오전 연구자들에게 진본확인 정상화를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IRIS 진본확인의 정상적인 작동이 확인된다"며 "다행히 장애가 주말 중으로 끝나 연구계 일선 여파도 거의 없었고, 관련 민원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RIS는 2022년 250억 원 예산을 들여 개통됐다. 운영·관리기관은 과기정통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다.
부처별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59개 시스템을 통합해 정보 칸막이를 없애고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게 개통 취지다.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각종 부처 산하 3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시스템을 쓰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IRIS에는 연구과제 24만 2000개, 연구자 108만 명·평가위원 5만 7000명 정보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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