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도 한국 AI에 수십조 투자…아시아 AI 수도로"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오픈AI도 기술협력 약속
"제조·모빌리티 혁신하는 두뇌 기능 AI…산학연관 협력 박차"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인공지능(AI) 분야에 수십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블랙록과 함께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만들기 위한 초대형 통합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 얼라이언스는 피지컬 AI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는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이다.
배 장관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고자,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결합 모델이 성공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또 블랙록과 과기정통부는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배 장관을 포함해 현장에 모인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한국 AI 산업계, 정치권 등은 한국이 피지컬 AI를 통해 글로벌 기술질서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등의 자율동작을 구현하는 두뇌격 기술이다.
배 장관은 "피지컬 AI는 AI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이 됐다"며 "과기정통부는 선제적으로 내년도 피지컬 AI 연구개발(R&D) 예산도 대폭 신설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기술·설루션·거버넌스·인재·글로벌 협력 등 5개 생태계 분과와 ADV(AI 중심 차량)·완전자율로봇·주력산업·웰리스테크·ACR(AI 컴퓨팅 리소스) 등 5개 도메인 분과로 구성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얼라이언스 간사를 맡아 운영을 지원한다.
배 장관은 "특히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과 인재양성, 데이터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매진할 것"이라며 "산자부·중기부 및 얼라이언스 참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의 산업 역량이 혁신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원격 축사를 통해 얼라이언스의 협력 모델이 글로벌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오픈 AI가 기술적 협력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 CSO는 "(AI) 신뢰 구축, 안전 보장, 주요 제조업 및 산업 분야 전반에서의 의미 있는 기술 적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얼라이언스는 AI 총괄부처인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산자부·중기부 장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 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7인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민간에선 현대자동차(005380)·HD현대중공업(329180)·LG AI연구원 등 대표적인 피지컬AI 수요·공급 기업, 대학, 연구소 등도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국내외 피지컬 AI 관련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얼라이언스 참여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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