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MS 수익배분 절반으로 축소 추진…MS 동의여부 관심

MS, 오픈AI PBC 전환엔 동의…지분율·수익배분 등 협상중

사티야 나델라 MS CEO(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샘 올트먼 CEO X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 재조정 협상에서 수익배분 비율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오픈AI가 현재 매출의 20%를 배분하는 MS 몫을 오는 2030년까지 약 8%로 줄일 계획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MS가 오픈AI 계획에 동의했는지는 미지수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8조 원) 이상을 투자한 전략적 초기 투자자이자 최대주주다.

양사는 지난해 오픈AI의 기업 구조 개편을 전후해 새로운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해왔다.

오픈AI는 MS와 협력을 유지하되 재정적 독립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구글 클라우드·AWS·오라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MS 역시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무스타파 술레이먼을 영입해 AI 모델을 개발·훈련해 왔다. 지난달엔 MS가 독자적으로 훈련한 첫 번째 모델 'MAI-1-프리뷰'를 선보였다.

수익 배분율이 8%로 확정된다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약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픈AI와 MS는 이달 11일 새로운 이해관계 정립을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최종 합의 조건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비영리 모회사가 PBC(공익적 영리법인) 전환 과정에서 최소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매각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서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까지 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20% 상당의 지분율을 의미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