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시니어 110만명 모였다…경로당 대신 당근서 만나는 5060
6~8월 '동네생활' 시니어 모임 수 지난해보다 2.63배 증가
5년간 60세 이상 이용자 110만명 증가…쿠팡 이어 2위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당근의 동네생활 '모임' 탭이 최근 능동적인 소비 주체로 꼽히는 5060 세대 '액티브 시니어'의 모임의 장으로 떠올랐다.
당근은 최근 5년간 100만 명이 넘는 시니어 이용자를 새로 끌어모으며 유튜브보다 큰 장·노년층 이용자 증가 폭을 보였다. 당근의 시니어 모임 수는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하며 커뮤니티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12일 당근에 따르면 올해 6~8월 3개월간 당근 동네생활에서 새로 생성된 시니어 모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3배 늘었다.
당근에서 신규 생성된 시니어 모임은 50대 이용자가 51%, 60대 이상이 23%를 차지한다. '신노년층'으로 불리는 최근 5060세대가 그간 축적한 자산으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공간을 통한 시니어 세대의 교류는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전에는 경로당 등 오프라인 공간이 시니어 세대의 친목과 교류의 장이었다면, 디지털 커뮤니티에 익숙한 세대가 은퇴 시기 자신에게의 소비를 늘리면서 플랫폼이 새로운 교류 공간으로 부상했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206만 명을 모은 쿠팡이다. 당근은 110만 명이 증가해 2위, 유튜브는 109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당근은 최근 동네생활 '모임' 탭을 페이지 상단으로 재배치했다. 기존에는 동네생활 페이지로 접속한 다음 카테고리에서 모임 탭을 찾아야 접속할 수 있었지만, 상단 탭을 개설하면서 접속하자마자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당근 모임 중 서울 강남구에 형성된 '5070 현명한 은퇴 준비 카페'에서는 은퇴를 준비하는 50~70대 이웃들이 은퇴 관련 뉴스를 스크랩해 공유한다. 모임 가입자는 1500명 이상으로 여가 생활이나 제2의 커리어 시작 등 은퇴 후 알찬 생활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교육에 힘쓰는 시니어 모임도 있다. 부산 수영구의 'AI로 인생 2막 함께 배우는 디지털 역량모임'에서는 챗GPT 등 AI 모델 활용법을 교육하는 강좌 일정과 실습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의 '5060 시니어모델 모임', 경기 고양시의 '시니어 피아노 모임방' 등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고 함께 공유하는 모임도 활발하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 모임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2030 세대와 함께 5060 세대 중심의 '액티브 시니어' 활동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당근 모임은 세대를 불문하고 이웃 소통의 장이 돼가는 만큼 앞으로도 전 세대가 지역을 기반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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