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우주개발 1조 시대…"차세대 발사체·초정밀 위성 R&D"

우주청 예산안 1.1조원 편성…우주탐사·미래항공기술 투자
뉴스페이스 펀드 연간 1000억원…민간기업 실증·판로개척 지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에 설치된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 모형. 2024.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은 내년 기관 예산을 올해 대비 15% 확대된 1조 1131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주수송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우주탐사 △미래 항공기술·공급망 확보 △민간 산업 생태계 조성 △전문인재 양성 6대 분야에 투자한다.

우주수송 분야에서는 내년 누리호 5차 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이 추진된다. 현행 누리호 신뢰성을 향상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차세대 발사체를 통해 '저비용 고빈도' 우주수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전체 발사체 체계개발 사업비는 올해보다 14.9% 줄어 2642억 원으로 잡혔다. 누리호 예산 자연감소와 차세대발사체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결과다.

또 우주공간의 궤도를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궤도수송선' 역시 개발·실증한다. 관련 비행모델 신규 연구개발(R&D)에 30억 원이 투입된다.

위성 예산은 11.6% 늘어 2362억 원으로 잡혔다.

우선 10㎝급 초고해상도 위성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62억 원 규모의 신규 R&D를 추진한다. 2030년 발사 목표인 6세대 이동통신(6G)용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도 153억 원 규모로 이어진다.

2029년 1호 위성이 발사될 예정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지속된다. 한반도 인근 특화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한다.

우주탐사 분야는 올해보다 78.2% 증가한 968억 원이 투입된다.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R&D) 사업비가 특히 크게 늘어 809억 원으로 잡혔다. 2032년 달 착륙이 목표다.

이외에도 우주공간 내 무인 제조, 지구 재진입 기술 등을 개발하는 혁신 도전형 신규 R&D도 추진된다. 국내 기업의 우주실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미래 항공기술의 경우 2030년대 친환경·전기 항공기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된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비행기(AAV), 민항기 엔진 핵심기술 확보, 초경량·고강도 소재 개발 등에 511억 원을 투자한다.

자연재해·안보 대응력을 높이고자 성층권 드론 실증도 본격 착수한다.

이 밖에도 뉴스페이스 펀드를 연 1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우주부품·소재·탑재체·위성서비스 실증 프로그램을 진행, 우주기업의 제품 상용화 및 수출을 돕는다.

이 밖에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 신규 R&D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신흥국 협력 수요와 국내 기업을 연결, 판로를 개척하는 협력기반조성 사업도 21억 원이 투입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예산이 최종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